연예인들도 고전하는 제주도 카페 창업, 왜 생각보다 쉽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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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빛 바다와 푸른 자연이 어우러진 제주도에서 예쁜 카페를 운영하는 삶은 많은 이들의
로망입니다. 막강한 인지도와 자본력을 가진 유명 연예인들도 제주도에 내려와 세련된 공간을
오픈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하지만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훨씬 높고 단단합니다. 이상순, 이동건, 박한별 등 대중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연예인들의 사례를 통해, 왜 유독 제주도 카페 창업이 지속하기 어려운지 그 냉혹한 경제적 배경과 리스크를 짚어보겠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이 증명한 제주도 카페의 반전 현실
이상순의 롱플레이가 2년 만에 문을 닫은 진짜 이유
가수 이상순이 제주 구좌읍에 오픈했던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롱플레이'는 오픈 첫날부터 인파가 몰려 예약제로 전환할 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개업 1년 만에 맛집 인증 마크인 블루리본까지 획득하며 탄탄하게 자리 잡은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롱플레이는 약 2년의 영업을 끝으로 종료되었습니다. 이상순이 밝힌 결정적인 이유는 제주도 특유의 임대 계약 방식인 '연세' 만료와 건물주의 다른 사업 구상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장사가 잘되고 인기가 많아도 임대차 리스크 앞에서는 연예인 카페도 예외가 없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박한별의 벨진밧과 이동건이 맞닥뜨린 운영의 고충
배우 박한별이 서귀포 대정읍에 오픈한 '벨진밧'은 제주 감성을 살린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와 이색적인 화정실 등으로 핫플레이스 반열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연예인이 직접 상주하며 퀄리티를 유지하는 데 드는 체력적·정신적 소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방송 등을 통해 제주 카페 창업의 현실을 들여다본 배우 이동건의 사례처럼, 제주도는 내륙과 달리 인력 수급이 매우 어렵고 원자재 물류비가 추가로 발생합니다.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이 초기 홍보에는
치트키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운영 안정성을 보장해주지는 못한다는 방증입니다.
일반 창업자는 버티기 힘든 제주도만의 독특한 리스크
육지와는 전혀 다른 임대 문화인 연세 제도의 압박
제주도 자영업의 가장 큰 진입 장벽 중 하나는 '연세'라는 독특한 임대차 문화입니다.
보증금이 적거나 없는 대신 1년 치 월세를 선불로 한 번에 납부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창업 초기 비용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재계약 시점에서 임대료 인상 요구가 있거나 건물주와의
조율이 틀어지면 법적 보호를 받더라도 매장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상순의 카페 역시 이 연세 계약 만료 시점에 맞춰 영업을 종료해야 했습니다.
폭발적인 인건비와 원자재 물류비의 더블 악재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모든 자재가 바다를 건너와야 하므로 물류비가 기본적으로 높게
책정됩니다. 커피 원두, 우유, 디저트 베이킹 재료 등 매일 소비되는 원부자재 비용이 육지보다 비쌀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게다가 구인난이 심각하여 숙련된 바리스타나 직원을 고용하기 위해 더 높은
인건비를 제시해야 합니다. 매출은 한정되어 있는데 고정비 지출이 육지 매장보다 훨씬 커서 마진율이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트렌드 변화와 구조적 한계가 가져온 폐업 행진
엔데믹 이후 급감한 제주 관광객 수와 타격
코로나19 시기에는 해외여행의 대체지로 제주도가 독점적인 수혜를 누렸지만, 엔데믹 이후 일본 및
동남아로 관광객이 대거 이탈했습니다.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관광지 중심의
카페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제주 카페 특성상, 유동 인구 자체가 줄어들면
마땅한 돌파구를 찾기 어렵습니다. 로컬 단골 고객층을 탄탄하게 확보하지 못한 매장들이 먼저
무너지는 이유입니다.
전국 최고 수준의 매장 밀도와 치열한 치킨게임
현재 제주도는 단위 면적당 카페 수가 전국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과포화 상태입니다. 조금만
유명해지면 바로 옆에 더 크고 화려한 신상 대형 카페가 들어서는 치열한 치킨게임이 매일 벌어집니다.
소비자의 발길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인테리어에 수억 원을 투자했더라도 1~2년 안에 감가상각을 회수하지 못하면 적자가 누적되어 폐업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최근 몇 년간 제주 지역 카페
폐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이 같은 구조적 문제가 곪아 터진 결과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제주도 카페 임대 시 말하는 '연세'는 정확히 어떤 개념인가요?
A1. 연세는 1년 치 월세를 계약 시점에 일시불로 선납하는 제주도만의 독특한 임대 방식입니다.
매달 월세를 내는 부담은 없지만, 초기 창업 자금 예산 수립 시 1년 분의 주거비나 상가 임대료가
통째로 묶이기 때문에 자금 압박이 큽니다.
Q2. 연예인 카페들은 인지도가 높은데도 왜 장기 운영이 어려운가요?
A2. 초반에는 팬들과 관광객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인근 주민들의 주차 민원이나 소음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또한 '연예인 효과'가 떨어지는 시점부터는 높은 원가율과 인력난 등 제주 자영업
자체의 구조적 리스크를 고스란히 짊어져야 하므로 유지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Q3. 제주도에서 카페 창업을 성공시키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요?
A3. 철저하게 관광객에게만 의존하는 외딴 위치보다는, 제주 현지 도민들이 비수기에도 꾸준히 찾을 수 있는 상권을 분석해야 합니다. 또한 타 매장이 흉내 내기 힘든 독보적인 스페셜티 커피 품질이나
자체 개발 디저트 같은 확실한 '콘텐츠'가 있어야 롱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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